헌금함에 아이폰 빠뜨렸는데…“신의 소유, 못 돌려준다”는 인도 사원

헌금함에 아이폰 빠뜨렸는데…“신의 소유, 못 돌려준다”는 인도 사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12-25 14:55
수정 2024-12-25 15: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사원 헌금함에 실수로 빠뜨린 아이폰을 찾는 사원 관계자. 인디아투데이 캡처
사원 헌금함에 실수로 빠뜨린 아이폰을 찾는 사원 관계자. 인디아투데이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헌금함에 실수로 빠뜨린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했으나 사원 측은 “이미 신의 소유물”이라며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최남단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인근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디네시’라는 이름의 남성이 헌금을 하던 중 실수로 아이폰을 헌금함에 빠뜨렸다.

디네시는 사원 관계자를 찾아가 실수로 빠뜨린 아이폰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원 측은 헌금함에 한번 들어간 것은 돌려줄 수 없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옮기는 것만 허용했다.

디네시가 아이폰 반환을 거듭 주장하면서 타밀나두주의 종교부 장관까지 이 문제를 거론하기 이르렀다.

그러나 디네시의 바람과 달리 종교부 장관은 “사원의 관례와 전통에 따라 우연이든 아니든 사원의 헌금함에 들어간 모든 물건은 신의 소유물”이라며 “이는 반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다른 형태로 보상할 방안이 있을지 부처 직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는 다른 사원에서도 있었다. 한 여성이 공양을 바치기 위해 목에 걸고 있던 화환을 벗다가 1.75㎏ 상당의 금목걸이를 기부함에 함께 빠뜨렸다.

당시 사원 측은 헌금함에 빠진 금목걸이를 돌려주는 대신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상황을 확인한 뒤 여성의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해 같은 값의 새 금목걸이를 구입해 돌려줬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