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코브라에 물린 뒤 맨손으로 싸워 병원으로 잡아온 여성에 태국 ‘깜짝’

킹코브라에 물린 뒤 맨손으로 싸워 병원으로 잡아온 여성에 태국 ‘깜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4-23 22:07
수정 2025-04-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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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성 수핀 완펀(47)씨가 킹코브라(오른쪽)에 물린 상처. 페이스북 캡처
태국 여성 수핀 완펀(47)씨가 킹코브라(오른쪽)에 물린 상처.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한 여성이 킹코브라의 습격을 받았으나 맨손으로 사투 끝에 뱀을 제압해 병원으로 잡아 와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태국 워크포인트 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쯤 캄보디아와 국경을 마주한 태국 남부의 사깨오주에서 일어났다.

수핀 완펀(47·여)씨는 버섯을 따러 친지 몇 명과 함께 저수지 근처로 나갔다가 숲속에서 킹코브라를 맞닥뜨렸다.

순식간에 킹코브라는 수핀씨를 향해 달려들었고, 수핀씨는 있는 힘을 다해 뱀을 발로 차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킹코브라는 수핀씨의 왼쪽 무릎과 다리를 깊게 물었다.

그럼에도 수핀씨는 킹코브라가 죽을 때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수핀씨는 “뱀을 마주쳤을 때 좌우 어느 쪽으로도 피할 길이 없었고 등 뒤에는 온통 나무들뿐이었다. 막대기나 이렇다 할 무기가 없었기에 발로 싸웠다”면서 “발길질을 하던 와중에 다리를 물렸는데 뱀의 턱을 발로 차자 그때서야 공격을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핀씨는 몸부림치는 킹코브라의 목덜미를 잡고 땅바닥으로 누르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 차량에 실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수핀씨는 의료진이 해독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킹코브라 사체를 함께 가져갔다. 수핀씨가 제압한 킹코브라의 몸길이는 4m에 달했다.

이 사고는 수핀씨와 동행했던 친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수핀씨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현지 취재진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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