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480일 급여 80% 지원… 워라밸·재택근무 수당 등 복지 많아” 인도 네티즌들 공감·비판 격론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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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인도인 아슈토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직장 복지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논쟁을 낳고 있다. 사진은 직장에서 쉬는시간에 퍼즐을 맞추고 있고 아슈토시와 구내식당에서 제공된 점심식사. 아슈토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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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인도인 아슈토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직장 복지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논쟁을 낳고 있다. 사진은 직장에서 쉬는시간에 퍼즐을 맞추고 있고 아슈토시와 구내식당에서 제공된 점심식사. 아슈토시 인스타그램 캡처
스웨덴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인도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직장 복지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충격받은 인도 네티즌들은 자국 직장 문화를 돌아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가 전했다.
스웨덴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아슈토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웨덴에서의 생활과 관련한 게시물들을 업로드해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5일 올린 직장 복리후생 관한 게시물은 35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아슈토시는 영상에서 스웨덴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웰컴 키트’로 최신 아이폰과 노트북을 지급하며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겨 헬스장 회원권, 마사지 등에 쓸 수 있는 3만~4만 루피(약 50만~66만원)의 수당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슈토시에 따르면 스웨덴의 정규직 근로자들은 매년 30일의 유급휴가를 누리며, 공휴일 전날엔 반나절 휴가를 추가로 받는다. 기업들은 편안한 재택근무 환경을 위한 3만~5만 루피(약 50만~83만원)의 수당도 준다.
자녀가 있는 부모는 480일에 이르는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간엔 원래 급여의 80%가 지원된다. 실직할 경우엔 노조가 6~9개월간 재정 지원을 해준다. 직원들은 기업 할인을 받아 차량을 리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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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인도인 아슈토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직장 복지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논쟁을 낳고 있다. 사진은 직장에서 쉬는시간에 게임을 하는 아슈토시와 간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 아슈토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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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인도인 아슈토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직장 복지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논쟁을 낳고 있다. 사진은 직장에서 쉬는시간에 게임을 하는 아슈토시와 간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 아슈토시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인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근로자가 휴가를 낼 때 상사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웨덴에서는 휴가를 쓰는 것이 직원의 권리로 간주된다는 것이 아슈토시의 설명이다.
아슈토시의 게시물을 접한 일부 인도 네티즌들은 “워라밸이라는 말을 방금 처음 들어봤다”며 부러워했다.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는 다른 인도인들은 “나도 비슷하다. 이래서 유럽이 최고다”라며 아슈토시에 동조했다.
그러나 아슈토시에 공감하는 의견만 있던 것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인) 벵갈루루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같은 수준의 기업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등 댓글을 달며 인도에서도 좋은 직장은 북유럽 못지않은 복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장문의 비판 댓글에서 “인구 14억명이 넘는 인도와 고작 1000만명인 스웨덴을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며 “경쟁이 거의 없는 스웨덴에선 10명이 8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인도에선 1개의 (좋은) 일자리를 위해 10만명이 경쟁한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웨덴의 세금은 30~50%로 매우 높지만, 인도에선 세금이 낮아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다. 하지만 인도인들의 노력과 마음, 감정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에는 활기가 있고, 사람 간의 친밀함이 있다”면서 “자신의 땅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워라. 바깥세상의 반짝이는 것들과 비교하며 조국을 비하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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