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매매女, 방콕 유흥가 장악…서비스 가격 4만원까지 내려”

“베트남 성매매女, 방콕 유흥가 장악…서비스 가격 4만원까지 내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5-28 22:00
수정 2025-05-28 2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지 방송 “성매매 종사 외국인 급증” 보도
태국 정부의 실태 미파악·무비자 허점 지적
성매매 빈번하나 불법…불시단속·함정수사
이미지 확대
태국의 밤 문화로 유명한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에 있는 술집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유튜브 채널 ‘The Walk Thru’ 캡처
태국의 밤 문화로 유명한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에 있는 술집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유튜브 채널 ‘The Walk Thru’ 캡처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태국 방콕의 유흥가에서 성매매로 돈벌이를 하러 베트남 등지에서 온 외국인 여성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현지 방송 채널7이 지난 25~27일(현지시간) 연속 보도를 통해 전했다.

채널7은 태국의 밤 문화로 이름 높은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를 직접 찾아 골목을 가득 채운 성매매 종사 외국인 여성들이 자국 여성들과 경쟁을 벌이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지역을 잘 아는 한 툭툭(3륜 택시) 운전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른 나라에서 온 여성과 레이디보이가 성 서비스 판매를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어로는 ‘까떠이’인 레이디보이는 트랜스젠더와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은 여장남자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외국인 여성들이 지속해서 늘면서 성 서비스 가격을 통상 정가보다 한참 낮은 1000밧(약 4만원)까지 깎는데 합의하는 일도 있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확대
태국의 밤 문화로 유명한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유튜브 채널 ‘Asian Info’ 캡처
태국의 밤 문화로 유명한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유튜브 채널 ‘Asian Info’ 캡처


현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방콕에서 성매매를 하는 외국인 여성 대부분은 3~5개월짜리 관광비자로 태국에 입국한다. 이들은 조직적인 브로커를 통하기보다는 지인의 추천이나 서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태국에 온다고 한다.

태국 곳곳의 유흥가에서 성매매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태국에서의 성매매는 국적과 상관없이 불법이다. 이 때문에 경찰의 불시단속, 함정수사 등에 언제든 검거될 수 있다.

일부 외국인 여성들은 제3국으로 가는 경유지로 태국을 선택, 유흥가에서 일하면서 다른 국가로 이주할 돈을 모으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지 확대
태국 방송 채널7은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를 직접 찾아 성매매 종사 외국인 여성들이 자국 여성들과 경쟁을 벌이는 현장을 연속 보도했다. 유튜브 채널 ‘Ch7HDNews’ 캡처
태국 방송 채널7은 방콕 수쿰빗 지역 유흥가를 직접 찾아 성매매 종사 외국인 여성들이 자국 여성들과 경쟁을 벌이는 현장을 연속 보도했다. 유튜브 채널 ‘Ch7HDNews’ 캡처


매체는 베트남 등에서 온 성매매 종사 외국인 여성이 급증한다고 보도하면서 태국 정부가 이같은 실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60여개 국가에 대한 태국 정부의 무비자 제도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태국과 가까운 동남아 국가 중에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여권 소지자가 30일간 비자 없이 태국에 머무를 수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여권 소지자는 14일까지 비자가 면제된다. 한국인은 90일까지 무비자로 태국에 체류할 수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