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동플로레스군에 있는 1584m 높이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5분쯤 분화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화산 경보를 4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2025.6.17 PVMBG 제공 신화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열도의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한 달 만에 또 폭발했다. 화산재 분출 기둥이 11㎞ 높이까지 치솟는 등 최근 6개월간 가장 큰 분화 여파로 인근 유명 휴양지 발리를 오가는 비행편이 줄취소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도네시아 공영방송 TVRI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쯤 동누사텡가라주 동플로레스군에 있는 1584m 높이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화산재는 버섯 모양의 화산재 구름으로 확대해 화산에서 90~150㎞ 떨어진 지역에서도 관찰됐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화산 경보를 4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같은 경보 상향은 심부 화산 활동, 원거리 지각운동 등 강력한 지진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동플로레스군에 있는 1584m 높이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를 시작한 가운데 한 주민이 분화를 지켜보고 있다. 2025.6.17 AFP 연합뉴스
PVMBG는 또 위험 구역을 분화구로부터 8㎞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위험 반경 내에서의 활동을 자제하고, 산비탈에 비가 내리면 용암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대규모 화산 활동 여파로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에서 서쪽으로 약 800㎞ 떨어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 비행편 일부가 결항됐다. 취소된 비행편에는 젯스타와 버진오스트레일리아(호주), 에어뉴질랜드(뉴질랜드), 에어인디아(인도), 타이거에어(싱가포르), 지샹항공(중국) 등 항공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젯스타 측은 “예보에 따르면 화산재 구름은 오늘(18일) 밤 늦게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오후 항공편은 밤늦게 운항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동플로레스군에 있는 1584m 높이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5분쯤 분화를 시작했다. 사진은 화산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마우메레에서 보이는 분화 모습. 2025.6.17 AP 연합뉴스
동누사텡가라섬 인기 관광지인 라부안 바조로 향하는 국내선 비행편도 잇따라 취소됐다.
앞서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여러 차례 폭발했다. 당시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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