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뻘 외국인들에 “성행위 해주면 체류 연장”… 결국 법정 선 싱가포르 공무원

아들뻘 외국인들에 “성행위 해주면 체류 연장”… 결국 법정 선 싱가포르 공무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7-31 13:26
수정 2025-07-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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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민검문국(ICA) 본사 전경. 구글맵 스트리트뷰 캡처
싱가포르 이민검문국(ICA) 본사 전경. 구글맵 스트리트뷰 캡처


싱가포르 이민검문국(ICA) 직원이 체류 연장을 원하는 남성 6명으로부터 성행위 형태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법정에 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ICA에 근무하는 칸난 모리스 라자고필 자야람이라는 이름의 55세 남성은 전날 열린 재판에서 인도인 남성 3명과 관련된 자신의 부패 혐의를 인정했다.

각각의 사건 3건에 연루된 남성 3명의 나이는 25세에서 30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칸난은 유사한 혐의로 또 다른 외국인 남성 3명과 관련한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다.

1996년 ICA에 입사한 칸난은 2018년 싱가포르 방문 허가를 내주는 부서의 팀장이 됐다. 직원 10명가량인 그의 팀은 주로 외국인들의 단기방문비자 연장신청을 처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칸난은 비자 연장이 간절한 젊은 외국인 남성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인도 국적의 26세 남성 A씨는 2022년 싱가포르에 입국해 학생 비자를 받았으나 몇 달마다 갱신해야 했다. 그는 같은 해 11월 ICA 본사로 찾아갔고 담당자인 칸난을 만났다.

칸난은 그와 연락처를 교환한 뒤 만남을 요구했다. A씨는 이를 거절했고, 이후 비자 연장이 거부됐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당황한 A씨는 칸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비자 연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칸난은 A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부른 후 그곳에서 부하 직원에게 연락해 A씨의 신청 서류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A씨의 비자 연장은 곧바로 승인됐다. 도움을 받은 A씨는 결국 칸난의 집 침실에서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칸난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다른 외국인 남성 5명에게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칸난에 대한 형량 선고는 다음달 18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ICA는 앞서 칸난의 혐의를 인지한 후 2023년 4월에 그의 직무를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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