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우, 오바마=티거 사진 中인터넷서 화제

시진핑=푸우, 오바마=티거 사진 中인터넷서 화제

입력 2013-06-13 00:00
수정 2013-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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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조치 불구 웨이보에 계속 나돌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각각 만화영화 주인공 ‘푸우’와 ‘티거’에 비유한 사진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랐다가 삭제됐다.

12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홍콩의 한 네티즌은 시 주석이 지난 7∼8일 미국 방문때 오바마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사진 옆에 푸우가 티거와 함께 걷는 사진을 붙여 11일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新浪.sina.com) 웨이보에 올렸다.

’니카라과 토끼’라는 ID를 쓰는 이 네티즌은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좋게 걷는 모습을 보고 푸우와 티거의 영감이 떠 올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우, 오바마 대통령은 티거 이미지가 ‘딱’이라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개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사이트 측은 이 사진을 삭제하면서 댓글에서 “이 웨이보는 대외 공개가 부적합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니카라과 토끼’는 이에 또 댓글을 달고 “참으로 속 좁고 유머 감각이 하나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 사진은 그러나 사이트 측의 삭제 조치 후에도 웨이보에 계속 나돌고 있다. 유명 블러거인 런즈창(任志强)과 리카이푸(李開復)이 즉각 퍼날랐기 때문이다.

베이징촹신(北京創新)공장의 리카이푸 이사장은 웨이보에서 “신랑 측이 무수한 푸우와 티거를 삭제했다”면서 “정당한 카툰을 무슨 잘못이 있다고 독수를 펼치느냐”고 비판했다.

부동산 회사 화위안(華遠)의 런즈창 이사장은 “푸우와 티거의 귀여운 이미지가 두 정상에게 신통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고 촌평했다.

화제의 사진은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에 실리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 ‘양광(陽光)’은 “하하, 이번 아이디어가 외국까지 번졌네”라며 즐거워하는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이 “푸우 사진이 삭제됐는데도 아직 자신감을 보이냐”는 댓글을 올리자 ‘나카라과 토끼’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됐으니 차 마시러 갈 사이에 필요하다면 사인을 해주겠다”며 여유를 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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