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소치 방문 마치고 귀국’중·러 밀착’ 과시

시진핑, 소치 방문 마치고 귀국’중·러 밀착’ 과시

입력 2014-02-09 00:00
수정 2014-0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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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염두 전략 행보 강화…日 겨냥 과거사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의 러시아 소치 방문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제22회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8일 오전 소치를 떠나 귀국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 관계’를 과시했으며,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차례의 만남에 이어 올해 첫 만남에서 양국 관계 발전 성과를 평가하면서 국제 현안에서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 ‘제2차 세계대전 70주년 행사 공동개최’ 등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역사 공조’에 나섰다.

아울러 두 정상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해상운송 연합작전을 수행 중인 양국 함정의 함장과 영상통화를 가짐으로써 시리아 문제 등에서의 전략적 공동 행보도 과시했다.

시 주석은 또 소치 방문기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서는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는 각 국가가 ‘정확한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도 각각 회동을 하고 이들 국가와 양자 관계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약 43시간에 불과한 이번 소치 방문에서 각국 정상과의 회동, 자국 대표팀 격려방문 등 총 12개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했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국제대회 개막식 참석차 외국 방문길에 처음 나선 것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왕이 부장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중러관계를 밀착시키고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제고시켰다”면서 스포츠 및 공공외교 측면에서 “동계올림픽을 통한 우정의 여행이자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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