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하나

시진핑,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하나

입력 2015-01-26 11:07
수정 2015-01-26 11: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 집권부터 유지돼온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1인 지배 체제’가 열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중국에서 최근 들어 당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 이어 국무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격),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최고인민법원, 최고검찰원 등 권력 기구들이 잇따라 회의를 열고 시 주석을 영도로 하는 상무위원회에 보고하는 것은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중국 정치가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각자 업무를 분담해 처리하던 집단지도체제 국면에서 시 주석 1인 중심의 지도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외국 매체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인민해방군, 감찰ㆍ사정 총괄 기관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검거 선풍과 인사 파동이 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대세를 주도하는 것은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이미 권력을 독점했다는 관측과 함께 시 주석이 권력투쟁 과정에서 여전히 중대한 위협에 처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정치평론 작가인 천포콩(陳破空)은 “국무원,전인대,정협 등 3개 기구의 수장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등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보고하는 것은 이들이 시 주석과 동급이 아닌 상하 관계임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중국 인권 단체인 ‘중국인권(中國人權)’의 고급 연구원 가오원취안(高文謙)은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집권 시기에는 9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주도하는 집단지도체제였으나 시 주석 집권 이후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통치기를 넘어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시대를 연상케 하는 독재 시대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이 다른 상무위원들에게 고삐를 꿰 조종하고 있다”면서 “이런 권력 구조 변화는 ‘역사적 후퇴’”라고 한탄했다.

또 중국 민간 학자인 왕캉(王康)은 “중국은 올해 정식으로 개인 독재통치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지난 20세기 거대한 재난을 가져온 독재 통치가 중국에 부활됨으로써 중국이 엄중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