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개혁·개방, 자유무역은 성장의 근원”

리커창 “개혁·개방, 자유무역은 성장의 근원”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7-01-28 14:28
수정 2017-01-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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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영문 기고문에...트럼프 보수무역에 정면 배치

리커창 중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28일 경제 주간지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올린 영문 기고문을 통해서다. 보호무역을 주창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행보여서 눈길이 쏠린다.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지금은 시험기”라며 “우리는 개방된 경제가 각자의 이익에 들어맞고 이는 중국이나 세계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세계 경제에 중국은 개혁 심화, 개방 확대, 자유무역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안정의 닻이자 성장의 근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항상 내세우는 개혁, 개방에 ‘자유무역’을 같은 반열로 언급한 것이다.

이는 시 주석의 반(反) 보호무역, 세계화 제창에 호응하는 것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메리카 퍼스트’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리 총리는 “세계 각국은 운명공동체로 서로 허물을 들춰 공격하거나 장벽을 설치하는 것보다 상품과 서비스를 교역하고, 투자협력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더 많은 업종을 개방하고 시장 진입 기준을 완화할 것이며 중국에 진출한 모든 기업이 차별 없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3일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각종 보호 무역조치와 대외 강경노선을 하나씩 가시화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중국이 그동안 개혁, 개방으로 거둔 성과를 자세히 설명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가 6.7%의 ‘건강한’ 성장률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산업 구조조정, 로봇 활용 확대에도 매년 1천300만 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며 고용시장의 탄력성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달 초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세계화가 시리아 난민과 금융 문제 때문에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며 자유무역 체제의 수호자임을 자처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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