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독일 주재 대사관에 도청시설 운영

영국도 독일 주재 대사관에 도청시설 운영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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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내 도청시설 폐쇄 후에도 영국은 지속

미국뿐 아니라 영국도 독일 베를린 주재 대사관에서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미국이 베를린 대사관 내 도청시설을 폐쇄하고 나서도 영국은 계속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문서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인 GCHQ는 베를린에 있는 독일 연방의회와 메르켈 총리 관저 코앞에서 도청 시설을 운영했다.

NSA 문서와 항공사진, 과거 독일 내 첩보 활동에 관한 정보를 함께 살펴보면 GCHQ는 대사관 지붕에 있는 고성능 장비를 이용했다.

도청 시설은 베를린 주재 영국 대사관이 2000년 문을 연 이래 계속 있던 하얀색 원통형 텐트 같은 구조물 안에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 구조물은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구조물은 GCHQ가 냉전 시절 독일과 소련의 통신을 가로채려고 서베를린에서 운영한 도청 시설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대사관 내부에 있는 장비를 이용하면 총리 관저 등 주변에 있는 정부 건물을 포함해 베를린 전역의 휴대전화 통화와 와이파이 망을 오가는 데이터, 장거리 통신 등을 빼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디펜던트지는 영국이 EU 동맹국 수도인 베를린에서 도청 시설을 운영했다는 의혹 때문에 영국과 독일 간 관계가 시험에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녹색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이면서 사생활과 정보 보호 운동가인 얀 알브레히트는 “GCHQ가 독일 주재 대사관 지붕에 도청 시설을 뒀다면 이것은 분명히 정치인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삼은 것인데, 이들이 위협이 됐나?”라고 말했다.

알브레히트 의원은 “영국 정부는 GCHQ의 유럽 내 활동을 해명하라는 유럽연합의 요구에 대해 국가안보 이익과 관련한 활동은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며 “이는 유럽 협력 정신에 위배된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인디펜던트지의 질의를 받고는 첩보 관련 답변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지는 미국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 휴대전화 도청 파문 여파를 제한하기 위해 베를린 대사관 내 도청시설을 지난주에 폐쇄하고서도 영국은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 방송국 ARD가 찍은 적외선 사진에서는 미국 대사관에서 나오는 열 신호가 지난주에 갑자기 줄었고 내부의 장비는 이후에도 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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