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코드’ 새긴 P&G 세제 독일 시장서 퇴출

‘히틀러 코드’ 새긴 P&G 세제 독일 시장서 퇴출

입력 2014-05-12 00:00
수정 2014-05-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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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P&G의 일부 세제 제품이 용기에 ‘히틀러 코드’로 통용되는 숫자를 사용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 독일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P&G의 가루 세제 ‘아리엘’박스는 등번호 ‘88’이 크게 새겨진 독일 축구대표팀의 흰색 유니폼으로 디자인됐다. 액체 세제인 ‘아리엘 18’에도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이 들어갔다.

’88’은 극우 신나치주의자들 사이에서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H가 8번째 알파벳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18’은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를 의미한다.

아리엘에 새겨진 ‘이중적인 의미’에 대한 논란은 화가 난 소비자들이 트위터 등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P&G 독일 지사의 대변인은 “보통 83회 쓸 수 있는 제품을 추가로 5회를 더 쓸 수 있도록 용량을 늘렸다는 선전 문구였다”고 10일(현지시간) 해명했다.

또 “잘못된 연관성이 있었다면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극우주의와 거리가 멀다”며 논란을 일으킨 두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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