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남부 사태로 127명 사망…선거 우려”

“우크라 동남부 사태로 127명 사망…선거 우려”

입력 2014-05-22 00:00
수정 2014-05-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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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주민, 반군 지도자에 “폭력 끝내달라” 요구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127명이 사망했다고 유엔 고위관리가 밝혔다고 신화 통신 등이 보도했다.

25일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을 앞두고 동부 지역의 무장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어서 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유엔 인권담당 사무차장인 이반 시모노비치는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지난 14∼19일 방문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현 상황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에게 “지난 몇주간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폭력사태로 숨진 사람이 127명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또 “불법적인 감금과 납치도 매우 많았다”며 “특히 선거위원회 관계자는 물론 언론인까지 포함돼 동부 지역의 선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치안상황과는 별개로 일반 범죄까지 증가하고 있으며, 의약품 및 복지서비스 부족으로 지역 주민의 사회·경제적 권리도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부 지역에서 새로 제기되는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지금까지 약 1천 명이 난민으로 등록됐지만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2일자에 우크라이나 동부 현지 르포 기사를 싣고 폭력과 불안정에 대슬ㄹ한 주민들의 분노와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 활동 중심지인 슬라뱐스크의 분리주의 시장인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즉석에서 참석한 주민대회에서 폭력을 끝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고 다소 당황하면서 변명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 사건이 동부 지역 주민들의 분쟁 피로감이 심해지는 것을 보여주며,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는 임시정부에 커다란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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