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입시험 철학문제 또 유출…시험 무효화 않기로

佛 대입시험 철학문제 또 유출…시험 무효화 않기로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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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문제가 또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교육부는 시험을 무효로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바칼로레아 철학 문제가 수험생들이 수험장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에 트위터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16분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 문제가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예술가는 자신 작품의 주인인가?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교육부는 오전 9시 이전에 시험 문제 발표를 금지하고 있다.

시험은 오전 8시에 시작되지만, 수험생들이 오전 9시 이전까지는 고사장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철도 파업으로 시험에 늦은 학생들이 트위터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나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브누아 아몽 교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파업으로 늦은 학생은 50여 명에 불과하다”면서 “시험을 무효로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전 8시 반에 수험생 대부분은 고사장에 들어와 있었다”면서 “트위터를 통한 문제 유출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고발을 접수한 사이버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자를 찾고 있다.

시험 문제 유출자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9천 유로(약 1천20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앞서 2011년에는 바칼로레아 수학문제 4개 가운데 한 문제가 시험 전날 비디오게임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유출됐다. 당시 교육부는 유출된 문제만 무효로 했다.

1808년 나폴레옹 집권 당시 처음 선보인 바칼로레아는 2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으나 과다한 운영관리비와 자의적인 채점기준 등으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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