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버핏은 당국도 건드릴 수없는 대마불사”

英중앙은행 “버핏은 당국도 건드릴 수없는 대마불사”

입력 2015-04-22 10:00
수정 2015-04-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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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자 재보험사, 규제대상서 빠진 이유 미 재무부에 문의< FT>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는 월가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대거 투자한 재보험사들이 당국의 예비 규제 대상에서 빠진 것을 의아해하며, 그가 ‘대마불사’ 취급을 받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FT에 의하면 BOE는 미국 재무부에 보낸 편지에서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해주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FT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한 이유의 하나가 거대 보험 그룹 AIG가 인수한 복합적인 보험 파생상품 탓임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BOE와 미국 재무부,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이 참여한 국제 금융 규제 기구인 재정안정위원회(FSB)가 재보험 규제 강화도 추진해 왔음을 FT는 지적했다.

그러나 버핏 소유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사들인 재보험사 등은 ‘잠정 규제 리스트’에서 빠졌다고 FT는 전했다.

그나마 이 리스트도 애초 지난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지난해 버크셔 운용 수익 166억 달러의 약 3분의 1이, 투자한 재보험 쪽에서 나왔다고 집계했다.

마켓워치에 의하면 버핏은 보험 쪽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 본인 입으로는 파생상품을 “대량 살상무기”라고 비판하면서, 이쪽에도 35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버핏이 미국 정계와 월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이처럼 ‘특수 대우’를 받는 것으로 BOE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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