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법원, 레즈비언 부부에 자녀 입양 허용

伊법원, 레즈비언 부부에 자녀 입양 허용

입력 2015-12-24 21:54
수정 2015-12-24 21: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탈리아 로마 항소법원이 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레즈비언 부부 중 한쪽이 낳은 아이를 다른 한쪽이 입양하는 것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에서 결혼해 지난 2003년부터 로마에서 거주하는 이 레즈비언 부부는 지난해 한 배우자가 외국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딸을 낳았으며 로마 가정법원은 지난해 8월 다른 배우자가 딸을 입양하는 권리를 인정했지만, 이것이 번복됐고 이 레즈비언 부부는 곧바로 항소했다고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로마 항소법원은 이 레즈비언 부부가 동거와 애정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큰 이익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동성애 권리단체는 이번 결정이 가톨릭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동성애 부부들에게 아이를 입양할 권리를 인정하는 획기적인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이탈리아는 아직 동성애 부부를 법률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이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동성애 부부 3쌍이 제기한 동성애 결혼과 관련한 청원에 대해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결정하고 동성애 결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이탈리아에 권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