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연애사 담은 친필편지, 2천200여만원에 낙찰

英여왕 연애사 담은 친필편지, 2천200여만원에 낙찰

입력 2016-04-25 09:13
수정 2016-04-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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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남편 필립 공과의 연애 과정을 설명한 2페이지짜리 친필 편지가 1만4천400 파운드(한화 2천260여만 원)에 팔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월트셔 치퍼넘의 경매장에서 영국 출신 개인 수집가에게 낙찰된 이 편지는 1947년 결혼식을 앞둔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실의 결혼’이란 책을 쓰고 있던 작가 베티 슈에게 보낸 것이다.

당시 21살의 공주 신분이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8년 전 18세의 사관후보생이었던 필립 공을 만난 순간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편지에 담았다.

그는 “필립을 처음 만난 기억은 전쟁 직전인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RNC)에서였다. 그 이전에도 대관식이나 켄트 공의 결혼식에서 만났을 수도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나자 그는 해군에 입대했고, 나는 3년간 2번 정도, 휴가 때만 아주 가끔 그를 만날 수 있었다”면서 “윈저 궁에서 몇 주간 우리와 함께 있기도 했지만, 아시다시피 그는 또 태평양과 극동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여왕은 남편이 될 필립 공과 런던의 나이트클럽 두 곳에서 함께 춤을 췄고, 필립공은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에서 6주간 왕실 인사들과 함께 머물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전후) 해군사관학교에서 2년 임기의 일자리를 찾았을 때에야 서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두 사람은 춤을 좋아해서 파티에서뿐 아니라 나이트클럽에서도 함께 춤을 췄다”고 말했다.

여왕은 편지에서 웨일스 금(Welsh gold)으로 결혼반지를 만들 것이고, 필립 공이 직접 반지를 디자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편지는 이외에도 필립 공의 스포츠카 사랑과 파파라치를 만난 일화 등도 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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