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 푸틴 알고보면 ‘소프트맨’?

‘스트롱맨’ 푸틴 알고보면 ‘소프트맨’?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5-15 22:58
수정 2017-05-1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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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회담 전 피아노 연주 공개…“이미지 변신 위해 준비” 해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깜짝 피아노 실력을 선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 먼저 도착해 시 주석을 기다리며 그랜드피아노로 러시아 대중가요를 연주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져 나가며 화제가 됐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 먼저 도착해 시 주석을 기다리며 그랜드피아노로 러시아 대중가요를 연주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져 나가며 화제가 됐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러 정상회담을 위해 14일 중국의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조어대)에 먼저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던 도중 실내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에 다가갔다.

푸틴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건반에 두 손을 올리고 2개의 피아노곡을 연주했다. 서정적인 단조곡이었다. 손동작은 간결했지만 서투르지 않은 솜씨였다.

그가 연주한 곡은 1950년대 러시아인이 많이 부르던 대중가요 ‘저녁의 노래’와 ‘모스크바의 창’으로 알려졌다. ‘저녁의 노래’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상징하는 곡이기도 하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주가 완전히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동영상이 러시아 국영 매체에 의해 즉각 공개됐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에 의해 기자단에 발표됐기 때문이다.

돌발 피아노 연주는 ‘부드러운 푸틴’의 이미지를 위해 준비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은 그간 언론을 통해 웃옷을 벗고 말을 타는 모습이나 전투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 유니폼을 입고 아이스하키 경기를 뛰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주로 ‘남성적 마초’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5-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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