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리 “혼혈 어린이 2만여명 납치한 과오 사죄드린다”

벨기에 총리 “혼혈 어린이 2만여명 납치한 과오 사죄드린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4-05 09:16
수정 2019-04-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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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벨기에로 강제납치됐던 이들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의 사과 연설을 듣기 위해 의회를 찾았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1960년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벨기에로 강제납치됐던 이들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의 사과 연설을 듣기 위해 의회를 찾았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의회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혼혈 어린이들을 강제로 납치한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의회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혼혈 어린이들을 강제로 납치한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아프리카 식민지를 운영하던 시절 혼혈 어린이 2만여명을 벨기에로 납치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세 나라를 식민지로 경영하던 벨기에는 자국민 정착민과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메티스 어린이들을 강제로 자국으로 끌고와 카톨릭 기관이나 다른 시설에서 자라게 했다. 그 숫자는 2만여명에 달했다. 대다수 아버지들은 친권을 확인하길 거부했다. 1940년대와 1950년대 태어난 이들이며 1959년부터 세 식민지가 각자 독립하던 때까지 벨기에로 납치했다.

일부 어린이는 끝내 벨기에 국적을 받아들이지 않아 국적 없이 지냈다.

미셸 총리는 이제는 장성한 납치 피해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회 연설을 통해 벨기에가 식민 통치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 만으로 어린이들의 기본 인권을 침해했으며 그들의 정체성을 빼앗아 낙인 찍히게 만들었으며 피붙이들과 강제로 떼어놓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많은 혼혈 어린이들이 벨기에가 더 열리고 관용적인 사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아이들을 빼앗긴 아프리카 어머니들의 상심에 공감을 보낸다고 밝혔다.

2년 전에도 벨기에 카톨릭계는 자신들의 역할에 잘못이 있다고 참회했다. 지난해 미셸 총리는 피해자들이 친부모를 찾고 이제라도 벨기에 국적을 취득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도우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miXed2020’과 ‘메티스 드 벨기에‘ 활동가들은 이들 어린이들이 깊이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출생 기록이 없는 이들도 있고 아프리카 어머니나 벨기에 아버지 어느 쪽도 찾지 못한 이들도 있다. 벨기에 아버지 가운데 꽤나 유명한 이름도 포함돼 있다고 두 단체는 밝혔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조르쥬 카마나요는 미셸 총리의 사과는 “정의롭지 못한 것을 마지막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3등 벨기에인으로 느껴왔다”고 일간 드 스탠다르드에 털어놓았다. 그는 “식민지에서는 백인 아이들과 떼어놓으려 했고, 벨기에에서는 우리끼리도 감추려 들었다. 어디에서도 나설 수 없었다.”며 벨기에는 늘 더 느리게 움직였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를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인 벨기에 콩고를 통치하며 아프리카인 1000만~1500만명을 도륙하는 등 벨기에는 악랄한 식민 통치로 악명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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