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10층 높이에서 6세 소년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한 모습. 2019.08.05 런던 AP 연합뉴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용의자로 체포된 17세 청소년이 미술관 10층에서 6세 소년을 들어올린 뒤 5층 높이 지붕으로 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추락한 소년은 앰뷸런스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관람객이 런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미술관이 개방해놓은 옥상 테라스다.
사건 당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한 남성은 어린 아이가 고층에서 떨어진 뒤 한 여성이 달려오더니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하자 소리를 질렀다고 목격담을 밝혔다. 사건 직후 현장으로 올라온 미술관 보안요원들은 용의자를 추락한 소년의 친척으로 오인했으나, 그가 범인이라는 목격자들의 증언 덕분에 알아차렸다고 NYT는 전했다.
응급구조대와 경찰이 대거 현장에 출동하면서 미술관 입구가 한때 폐쇄됐고, 이 때문에 관람객들이 한동안 미술관에 갇히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상황을 담은 다수의 사진이 게재됐다. 테이트모던은 런던 템스강변에 방치돼 있던 뱅크사이드발전소 건물을 개조해 2000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영국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지난해에만 590만명이 이 곳을 관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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