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19 06:49
수정 2020-07-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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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러시아 출신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스케이팅에 출전했던 애보리진 출신 할리 윈저가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사망 소식을 알린 글과 사진. 할리 윈저 인스타그램 캡처
1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러시아 출신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스케이팅에 출전했던 애보리진 출신 할리 윈저가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사망 소식을 알린 글과 사진.
할리 윈저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호주로 귀화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가 모스크바 도심의 건물 6층 밖으로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다. 스무살 밖에 안된 나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짧은 메모를 남겼는데 ‘류블류(사랑해요)’라고 적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다. 코치 안드레이 케칼코는 지난 2월 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녀가 연초에 뇌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그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알렉산드로프스카야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호주 국적을 취득해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출신 할리 윈저와 페어 스케이팅 듀오를 결성함으로써 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귀화 선수와 애보리진 출신 선수의 조합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케칼코는 는 특히 페어 종목에 강했던 그녀가 “겁이 없었다. 물 만난 고기처럼 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윈저는 매우 낙담했다며 인스타그램에 “함께 파트너로서 일군 것들은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며 마음 깊은 곳에 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애보리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는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알렉산드로프스카야를 만나 처음 함께 스케이트를 탔는데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평창 대회 때는 물론 지금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장인 이언 체스터먼은 “카티아는 활달하고 재능있으며 믿기지 않는 선수였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호주의 동계올림픽 출전자로는 열흘 만에 두 번째 사망 소식이 들려온 것이기도 하다. 세계스노보드선수권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세 차례 올림픽 출전한 알렉스 풀린이 지난주 호주 골드코스트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즐기다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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