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치고 몸매가 너무 굴곡져” 성희롱한 영국 경찰

“아시안치고 몸매가 너무 굴곡져” 성희롱한 영국 경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5-26 18:40
수정 2021-05-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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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언행으로 조사받았으나 경고만 받아

2020년 영국 런던의 경찰이 흑인 인권 시위대에 대비해 팔리아멘트 스퀘어 가든에서 윈스턴 처칠 동상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영국 런던의 경찰이 흑인 인권 시위대에 대비해 팔리아멘트 스퀘어 가든에서 윈스턴 처칠 동상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 여성에게 지난해 성희롱 발언을 한 영국 런던의 경찰이 조사를 받았지만 직은 유지하게 됐다.

현지 언론인 더 미러는 지난해 4월 달리기를 하는 아시안 여성에게 성희롱을 한 경찰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경찰 행동 독립 사무소’(IOPC)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임란 아프탑이란 이름의 교통 경찰은 복무 중이 아니었음에도 달리기를 하는 여성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아프탑은 피해 여성에게 “아시안치고 몸매가 굴곡이 있다”면서 자신의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피해 여성을 껴안으려 시도하기도 했다. 이는 2m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규정한 방역 수칙을 위배한 것으로 폐쇄회로(CC)TV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성희롱 발언에 친구에게 도와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여성은 가해 경찰의 번호를 차단하려는 생각으로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었고, 경찰은 그녀에게 여섯 번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IOPC는 지난 19일 조사 결과를 발표해 그 결과를 지역 언론인 ‘마이 런던’에 공개했지만 가해 경찰은 경고만 받고, 경찰직은 유지하게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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