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 팔아 100조 벌었다”… 머쓱해진 대러제재

“러, 석유 팔아 100조 벌었다”… 머쓱해진 대러제재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8-30 13:44
수정 2022-08-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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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합치면 올해 1~7월 매출 130조원
수출량은 다소 줄었지만 고유가 수혜

석유제품을 실은 유조선이 러시아 극동지방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의 나홋카만을 따라 항해하고 있다. 2022.8.12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제품을 실은 유조선이 러시아 극동지방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의 나홋카만을 따라 항해하고 있다. 2022.8.12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1∼7월 석유·천연가스 매출은 970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970억 달러의 에너지 매출 가운데 740억 달러(약 100조원)는 석유에서 나왔다. 엘리나 리바코바 IIF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에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가 지난 7월 원유, 석유제품을 하루 740만 배럴씩 수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겨우 6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이다.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고유가 덕분에 월평균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대러제재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러시아의 주요 자금줄인 원유 수출에도 제재를 가했고 EU 회원국들의 수입 물량도 급감했다.

그러나 전쟁의 영향으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자 서방의 대러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이 헐값에 나온 러시아산 석유 등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서방의 전략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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