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직접 모는 ‘독일판 트럼프’ 메르츠, 총리직 거머쥐다

전용기 직접 모는 ‘독일판 트럼프’ 메르츠, 총리직 거머쥐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2-25 00:05
수정 2025-02-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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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지친 獨 총선 표심 ‘우향우’

기민·기사연합 28.6% 득표율 1위
메르켈 정적… 이민자 강경책 예고
“유럽 강화해 美로부터 독립할 것”
트럼프는 SNS에 “독일에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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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도보수 연합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총리 후보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2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28.6%의 득표율로 승리를 차지한 뒤 베를린 CDU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베를린 신화 연합뉴스
독일 중도보수 연합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총리 후보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2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28.6%의 득표율로 승리를 차지한 뒤 베를린 CDU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베를린 신화 연합뉴스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을 따돌리고 제1당에 올랐다. 2021년 9월 총선 패배 뒤 CDU를 맡아 3년 넘게 와신상담한 프리드리히 메르츠(70) CDU 대표는 독일의 새 총리가 돼 본격적인 ‘우향우’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총선에서 CDU·CSU 연합은 28.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20.8%로 뒤를 이었고 집권 SPD는 16.4%로 3위에 그쳤다. CDU·CSU 연합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퇴진한 뒤 3년여 만에 정권을 되찾는다. 독일 경제 위축과 정부의 난민범죄 대응 실패로 보수 세력이 약진한 것이다. 메르츠 대표는 “총리 취임 첫날부터 국경을 통제하고 불법 이민자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하는 등 초강경 이민책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

키가 2m에 달하는 그는 1955년 11월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브릴론의 보수적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대학과 마르부르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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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30대의 나이에 유럽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0년 CDU·CSU 연합 원내대표를 맡았다. 그러나 메르켈 전 총리와의 CDU 권력 투쟁에서 패해 2009년 정계를 잠시 떠났다. 이후 그는 메르켈 전 총리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한 2021년 12월에야 당대표 직에 올랐다.

그는 정계에서 물러나 있던 시기 변호사와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개인 전용기 2대를 장만하는 등 큰 부를 쌓았다. 글로벌 로펌인 마이어브라운에서 일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독일 법인장을 지냈다. 그의 재산은 1200만 유로(약 179억원)에 이른다. 50대에 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2022년 7월 크리스티안 린드너 당시 재무장관의 결혼식에는 자신의 전용기를 직접 몰고 참석했다.

메르츠 대표는 단호하고 직설적인 언변이 특징이다. 유럽이 스스로 국방을 책임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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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독일 국민들도 미국에서처럼 에너지나 이민과 같은 비상식적인 어젠다에 싫증이 났다”며 “독일에 좋은 날”이라고 썼다. 그러나 메르츠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해 아무 환상도 없다”면서 “나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미국에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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