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쓰나미 아니야?” 재난영화 수준으로 밀려왔다…정체 알고보니

“저거 쓰나미 아니야?” 재난영화 수준으로 밀려왔다…정체 알고보니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7-02 06:54
수정 2025-07-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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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마치 쓰나미처럼 보이는 구름이 나타나는 진귀한 기상 현상이 포착됐다. 엑스(X) 캡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마치 쓰나미처럼 보이는 구름이 나타나는 진귀한 기상 현상이 포착됐다. 엑스(X) 캡처


이제 7월 초인데도 역대급 폭염에 신음하고 있는 유럽에서 마치 쓰나미(지진해일)처럼 보이는 구름이 나타나는 진귀한 기상 현상이 포착됐다.

2일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에서 거대한 두루마리처럼 보이는 구름이 펼쳐졌다.

X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엄청난 구름 덩어리가 해변에 밀려오자 사람들은 깜짝 놀란 듯 물놀이를 멈추고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쓰나미처럼 생긴 구름에 공포를 느낀 일부는 뒷걸음질 치거나, 뛰어서 도망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누리꾼은 “구름이 포르투갈 위로 실제 쓰나미처럼 밀려왔다”며 “마치 재난 영화의 시작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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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만들어 낸 포르투갈 해안가의 두루마리 구름. 엑스(X) 캡처
폭염이 만들어 낸 포르투갈 해안가의 두루마리 구름.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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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만들어 낸 포르투갈 해안가의 두루마리 구름. 엑스(X) 캡처
폭염이 만들어 낸 포르투갈 해안가의 두루마리 구름. 엑스(X) 캡처


기후 전문가 마리오 마르케스는 APTN에 이러한 모양의 구름이 형성되려면 바람과 온도, 습도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낮 동안 지표면이 가열돼 뜨거운 공기가 존재하는데 해 질 무렵이 되면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면서 뜨거운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린다”며 “이 과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에서 튜브처럼 구름이 밀리듯 형성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구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호주 같은 지역에서는 더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유럽, 초여름부터 역대급 폭염에 신음유럽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록적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나미 같은 구름이 포착된 날 포르투갈 도시 모라의 기온은 섭씨 46.6도까지 올라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바로 전날 수립된 기존 기록(45.4도)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더위의 주범은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돔’으로 분석된다. 고온건조한 열돔은 최근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 세력을 북부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세계는 이제 폭염과 동거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며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탓에 인류는 장차 더 강한 폭염을 더 자주 맞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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