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론조사서 아베 야스쿠니행 비판많지만 지지율↑

日여론조사서 아베 야스쿠니행 비판많지만 지지율↑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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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요미우리 등 4개사 조사서 비슷한 경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정치’가 최소한 지지율 면에서는 재미를 본 것일까.

아베 총리의 지난달 26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일본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많았지만 아베 내각 지지율은 참배 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11∼13일 전국 성인남녀 1천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매우 평가한다(17%)’는 답과 ‘어느 정도 평가한다(27%)’는 답이 합해서 44%였고,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29%)’는 답과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23%)’는 답은 합해서 과반인 52%였다.

’아베 총리가 앞으로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계속하면 안된다’는 답이 38%로 ‘계속해야 한다(27%)’는 답보다 많았다.

반면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54%로, NHK가 지난달 6∼8일 실시한 조사결과(50%)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요미우리신문이 10∼12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이 47%로 ‘평가한다’는 답(45%)보다 약간 많았지만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때의 55%에서 7%포인트 뛴 62%를 기록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38.1%에 그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은 53%였다. 그러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4∼15일 조사때의 47.4%에서 4.7% 포인트 상승한 52.1%로 집계됐다.

또 교도통신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참배가 ‘좋았다’는 응답은 43.2%,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47.1%로 집계됐지만 아베 내각 지지율은 55.2%로 나타나 참배 전인 작년 12월 22∼23일 조사에 비해 1% 포인트 증가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이 여론의 반대 속에 특정비밀보호법을 강행 처리한 지난달 일부 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하는 등 큰 하락세를 보인 아베 내각 지지도가 야스쿠니 참배 이후 원상회복한 양상이다.

이런 결과는 최소한 야스쿠니 참배가 아베 정권의 지지율에 악재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정권의 ‘집토끼’인 보수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 지지율 상승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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