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10분 가면 어디든 충전소…도쿄도 “2025년 수소사회 실현”

차로 10분 가면 어디든 충전소…도쿄도 “2025년 수소사회 실현”

황성기 기자
황성기 기자
입력 2016-05-02 21:00
수정 2016-05-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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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만엔에 수소전지차 구입 가능

2014년 2월 취임한 도쿄도의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의 도정 목표 중 하나가 ‘수소사회의 실현’이다. 수소사회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서 폐기물이라곤 물뿐인 수소를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 이용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마스조에 지사는 틈이 날 때마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까지 수소충전소 35곳을 짓고,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6000대를 보급한다는 장대한 계획을 호소하고 있다. 충전소 35곳은 자동차로 달려 15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 도쿄도의 설명이다. 2025년에는 도쿄 어디서든 10분 안에 찾을 수 있게끔 수소충전소를 80곳으로 늘리면 FCV도 10만대가량으로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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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가 지난해 7월 수소버스의 실험운행을 앞두고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도쿄도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수소버스를 100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신문 제공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가 지난해 7월 수소버스의 실험운행을 앞두고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도쿄도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수소버스를 100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신문 제공
이와사키 노부타카 환경국 기술담당계장은 “시민들의 수소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723만엔짜리 수소자동차를 구입한다면 국가에서 202만엔, 도쿄도에서 101만엔 등 총 303만엔의 보조금이 나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420만엔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아직 도쿄도 직영은 없고, 일반 기업이 시내에 몇 군데를 지어 놓은 상태. 오는 7월에는 시민들에게 아직은 낯설은 수소사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갖춘 홍보관도 개설한다. 이와 함께 가정용 및 업무·산업용 연료전지의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도의 2020년 올림픽 준비는 수소사회뿐만 아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2020년까지 3개의 순환도로를 완성시켜 세계 처음으로 정체 없는 대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한 300명 가까운 인력으로 올림픽·패럴림픽 준비국을 꾸려 4년 뒤의 올림픽에 대비하고 있다. 야시마 고이치 올림픽준비국 대회홍보·기획담당과장은 “대회가 끝난 뒤 레거시(역사유산)을 남긴다는 자세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4년에 이어 두 번째인 도쿄도의 올림픽을 향한 힘찬 비상이 주목된다.

도쿄 황성기 기자 marry04@seoul.co.kr

2016-05-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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