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5-25 23:58
수정 2016-05-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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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하루 앞당겨 회동

北 핵실험 강력한 추가 대응 협력
中 겨냥 “해양·항해 자유 협력 합의”
오바마 “미군, 日여성 살해 유감”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오후 일본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 군무원의 일본 여성 실해 사건에 단호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세시마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오후 일본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 군무원의 일본 여성 실해 사건에 단호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세시마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및 방위능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 및 항해 자유에 협력하는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이세시마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 1시간 5분에 걸친 정상 회담 뒤 최상의 밀월 관계에 있는 두 나라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간의 군사적 추가 대응 및 제재 강화 등을 포함한 강력한 추가 대응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27일로 예정된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군무원에 의한 일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재발방지에 일본 정부와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일본 총리로서 오키나와 사건에 대해 단호히 항의했다”며 “일본 국민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은 당초 G7 정상회의이 열리는 26일로 잡혀 있었으나 일본 여성의 살해사건으로 반미 여론과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대한 철수 여론이 일자 이날 다급하게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G7 정상들은 26일 일본 신도의 본산격인 이세신궁을 단체 방문하기로 돼 있어 일본 우익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나는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피폭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5-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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