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직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열 3일만, 사후 확진(종합)

일본 현직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열 3일만, 사후 확진(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28 21:17
수정 2020-12-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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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5선, 갑작스러운 죽음에
日정계 충격…발열 후 검사 받으러 가다 숨져
日, 월요일 기준 4주 연속 최다치 경신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도쿄의 한 병원으로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한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郎·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 도쿄 교도 연합뉴스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도쿄의 한 병원으로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한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郎·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 도쿄 교도 연합뉴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대문을 걸어 잠갔던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현직 국회의원이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진 하타 유이치로(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하타 의원은 2~3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하타 의원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은 평소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하타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정치권과 주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선친인 하타 쓰토무(1935∼2017) 전 총리의 비서를 거쳐 1999년 나가노 선거구 보선에서 옛 민주당 의원으로 처음 당선한 5선 의원이다.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국토교통상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옛 민주당 간사장 대행, 민진당 참의원 간사장 등을 거쳐 올 9월 민주당 일부를 흡수해 새롭게 출범한 입헌민주당에서 참의원 간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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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바이러스가 나온 일본
변종 바이러스가 나온 일본 일본 도쿄의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일본 코로나 사망자 3338명
확진자 22만 4478명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은 속도가 계속 붙고 있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28일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 별로 발표된 신규 감염자는 도쿄 481명을 포함해 총 2390명(오후 8시 기준)이다.

주말 중의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감염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경향을 보이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4주 연속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는 22만 4478명, 사망자는 51명 늘어 3338명이 됐다.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66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지율 급락세를 겪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주재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바이러스는 연말연시가 없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관계 각료에게 당부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감염력이 높아진 변이 코로나19의 일본 내 신규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유입이 이미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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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자회견 뒤 마스크 착용하는 스가 총리
코로나19 기자회견 뒤 마스크 착용하는 스가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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