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붉은누룩’성분이 포함돼 자발적 리콜 조치된 제품들이다. 왼쪽부터 일본 다카라주조의 니혼슈 미오 프리미엄·후쿠오카 통신판매 회사 ‘제로 플러스’의 치즈과자·일본 기분식품의 오징어 젓갈 등 2종
25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보조식품 중 ‘홍국’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섭취한 40~70대 남녀 13명에게 신장질환 등이 발병했다.
홍국은 ‘붉은 누룩’을 말한다. 고바야시 제약은 “건강식품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2일 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들은 콜레스테롤 감소나 고혈압 개선, 내장지방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됐다.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하는 홍국은 연간 약 18.5t이며, 그중 80%가량은 음료와 식품 제조 업체 등 국내외 52개 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 복수의 도매업자를 통해 여러 기업에 판매돼 회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붉은누룩’ 성분이 포함된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보조식품. 고바야시 제약
고바야시 제약은 “홍국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즉시 사용을 중단해달라”며 사과했다.
홍국은 쌀 등 곡류에 누룩균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됐다. 홍국의 ‘로바스타틴’이라는 성분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홍국균 중 ‘시트리닌’이라는 곰팡이독을 만드는 성분은 신장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고바야시 제약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다.
고바야시 제약은 홍국 원료를 2016년부터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