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선 터키 총리 “공원 재개발 잠정 중단”

물러선 터키 총리 “공원 재개발 잠정 중단”

입력 2013-06-15 00:00
수정 2013-06-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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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시위 대표 등 면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2주 만에 시위대 측 대표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공원 재개발 공사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의 정의개발당(AKP) 당사에서 관련부처 장관 등과 함께 반정부 시위대 대표자들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위대 측에서는 탁심연대 관계자 2명과 배우 등 문화·예술계 인사 6명을 합쳐 모두 8명이 총리와의 면담에 대표자로 참석했다. 양측은 14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에 나서며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공사 강행과 시위대 해산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했던 에르도안 총리가 이번 면담에서 게지공원 재개발 관련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를 잠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소득은 있었다고 양측은 평가했다.

한편 일부 터키 청년들이 이번 반정부 시위를 내전이 일어난 것처럼 서방 언론들이 과장 보도했다며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외국 미디어들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을 생중계하면서 마치 내전이 일어난 것처럼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6-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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