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켰다는 이유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 무차별 매질

‘TV켰다는 이유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 무차별 매질

입력 2014-08-06 00:00
수정 2014-08-06 1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집트 카이로의 한 고아원에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을 매로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고아원 원장이 겁에 질려 방구석에 모여 있는 아이들을 한 명씩 끌어내더니 무차별적으로 매질을 하고 심지어는 아이들을 발로 걷어차기도 한다. 혼이 난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울다가 다른 방으로 달아난다.

이 영상은 고아원 원장과 별거 중인 그의 아내가 아이들을 자주 때리는 남편의 모습을 폭로하기 위해 두 달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3일, 그의 아내는 이 영상을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했다.

영상이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만 건, 페이스북 8만 건 이상이 공유되는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자 압델 파타 엘시시 (Abdul Fa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은 고아원 원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지난 4일 밤 체포됐다.

원장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혼을 낸 것 뿐이라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폭행 원인은 아이들이 허락 없이 TV를 켜고 냉장고를 열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한편, 원장의 아내는 온라인상에 올라온 영상 이외에 또 다른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전문가들은 원장의 유죄가 입증되는대로 징역 7년이 선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영상=منوعات 2013/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