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프리카 마법여행’

[영화리뷰] ‘아프리카 마법여행’

입력 2011-01-18 00:00
수정 2011-01-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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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3D 가족영화 ‘신비한 여행 속으로’

올 겨울 극장가의 특징은 입체(3D)를 내세운 가족 영화가 봇물을 이룬다는 점이다. 겨울 방학 특수에 ‘아바타’가 영화계 흐름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마법여행’(20일 개봉)은 이 두 가지 목적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영화다.

상상력이 풍부한 열 살짜리 꼬마 자나는 바르셀로나의 거리에서 한 아프리카 소년을 만난 뒤 모든 것이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날개가 달린 말을 타고 아프리카의 심장부에 도착한 자나는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 속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어린이들과 마법의 창조물들, 그리고 신기한 동물들을 만난다. 이들은 자나에게 우정과 사랑, 상상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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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자연 전문 제작진이 만들어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이 합성된 유럽 최초의 3D 장편 영화인 ‘아프리카 마법여행’은 한편의 3D 자연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작품은 ‘나일대탐험’, ‘방랑자의 삶’ 등 10여 년간 아이맥스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유럽의 대자연 전문 제작진이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나일대탐험’은 국내 63 아이맥스관에서도 상영돼 가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4년간 총 1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 작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나미비아 사막, 나이즈나 엘리펀트 국립 공원 등 3D로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담겠다는 의도에 충실했다. 사자, 코끼리, 얼룩말, 기린 등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을 3D로 만나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실제 물체의 움직임을 컴퓨터에 입력해 가상 캐릭터가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게 하는 모션 캡쳐를 이용한 촬영은 상상속의 생물들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한다.

●긴장감 떨어지는 스토리는 단점

이처럼 광활한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함께 ‘바람과 상상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는 교육적인 효과가 충분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시각을 맞춘 영화는 스토리 면에서 성글고 긴장감이 떨어져 어른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1-01-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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