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면 저지리 불모지를 개간해 만든 생각하는정원. 생각하는정원 제공
“제가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이 정원은 이때까지 방문해본 곳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용하며, 평화롭고, 고귀한 정신이 깃든 정원입니다. 자연으로부터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삶에 대한 가치있는 교훈들, 농부가 혼자 힘으로 이룩한 한국의 생각하는 정원에 가서 개척정신을 배워라.”
중국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생각하는정원’을 방문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중국 장쩌민을 비롯, 후진타오, 시진핑 국가주석, 모옌 중국 현대 작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수상,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등 세계 주요인사와 국빈들이 잇따라 방문해 유명해진 ‘생각하는정원’이 이번엔 제주도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관심이다.
생각하는정원은 2025년을 ‘정원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오는 11일부터 연말까지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관람료 할인혜택을 전격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성주엽 대표는 “이번 도민 대상 할인 이벤트는 도민들과 함께 걸어온 60여 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지금까지 보내준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을 도민들에게 보다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생각하는정원 제공

생각하는정원 제공

영국 Gardens of the World, 중국 9학년 ‘역사와 사회’ 교과서, 중국신민일보에 소개된 생각하는정원. 생각하는정원 제공
생각하는정원은 1968년 농부 성범영 씨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황무지를 개척하며 시작된 독창적인 제주형 한국정원이다.
1992년 7월 30일 문을 연 이후 고품격 관광과 교육 문화공간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철학이 융합된 정제된 정원 미학과 더불어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 마이스(MICE) 행사 맞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정원 브랜드로 도약하면서 2022년 영국 ‘세계의정원’(Gardens of the World)과 2023년 미국 론리플래닛-정원을 탐험하는기쁨(The Joy of Exploring Gardens)에 한국 정원으로는 유일하게 소개돼 특별함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4년 대한민국 산림청 ‘아름다운 민간 정원 30선’과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공동 선정 ‘MICE 인센티브 단체 지원 협약 관광지’ (2025~2026) 중 유일한 정원·식물원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 9학년 ‘역사와 사회’ 교과서에 생각하는정원 성범영 원장이 소개되기도 했다.
성 대표는 “생각하는정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제주와 한국의 문화와 철학이 담긴 공간”이라며 “이번 방문의 해를 통해 더 많은 도민과 관람객들이 정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성인인 경우 기존 1만 5000원에서 1만원으로, 경로 및 청소년과 어린이는 8000원과 4000원으로 각각 3000~5000원씩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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