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너머 베 짜는 할머니… 기억의 조각들 엮어

등 너머 베 짜는 할머니… 기억의 조각들 엮어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8-04-10 17:28
수정 2018-04-10 17: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혜자 개인전 한가람미술관

이미지 확대
등 너머로 베 짜는 할머니의 모습이 평생 화업에 아로새겨진 잔상이 됐다. 그 기억의 조각을 엮듯 작품을 빚어내는 최혜자의 최근작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개인전 ‘감성으로 만나다’에서다.

작가는 캔버스를 세워 물감을 한 방향으로 흘리고 다시 엇방향으로 물감 자국을 흘러내리게 한다. 씨줄과 날줄이 엮인 공간을 창조한 뒤 그 위에 소담한 이야기를 직조했다. 할머니의 베틀 짜기를 작품의 바탕 위로 옮겨 온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강 소나무’, ‘나무와 달’, ‘자작나무’ 등 웅숭깊은 색채, 비움의 미학을 동양적 화풍으로 풀어낸 회화 60여점이 소개된다. 무료. (02)580-13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8-04-11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