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잠 못 잔 사람, 면역력 ‘비만 환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루라도 잠 못 잔 사람, 면역력 ‘비만 환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2-26 13:48
수정 2025-02-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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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수면 부족, ‘단핵구’ 수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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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며 야근하는 모습. 자료 : 아이클릭아트
밤을 새며 야근하는 모습. 자료 : 아이클릭아트


젊고 건강한 사람이 단 하루라도 잠을 자지 못하면 면역 체계가 비만 환자의 수준으로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웨이트 다스만 당뇨병 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면역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단 24시간 동안 수면 부족을 겪으면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면역 세포의 프로필이 비만 환자와 유사하게 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체질량지수(BMI)의 건강한 성인 참가자 237명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해 단핵구(單核球)의 수치 증감과 염증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단핵구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유형 중 하나로, 백혈병과 같은 악성 혈액 종양이나 만성적인 감염 증상이 있을 때 수치가 증가한다.

연구 결과 비만인 참가자들은 날씬한 참가자들보다 단핵구의 수치가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수면의 질이 현저히 낮고 염증을 유발하는 지표들의 수치가 높았다.

반면 날씬한 참가자 5명이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뒤 혈액 샘플을 수집한 결과, 이들의 혈액에서 단핵구의 프로필이 비만 환자와 유사하게 변화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 저하와 단핵구의 증가, 염증을 유발하는 지표의 수치 상승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면역 체계는 수면에 매우 민감하며, 수면 패턴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페이트마 알 래쉬 박사는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기기의 사용, 변화하는 사회적 규범은 규칙적인 수면에 방해가 되고, 이로 인한 수면 장애는 면역력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수면 부족이 장기간 누적되면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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