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헤어지는 것 상상 못 해”…그렇게 은퇴 군견 입양했다

“제대 후 헤어지는 것 상상 못 해”…그렇게 은퇴 군견 입양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14 14:40
수정 2021-12-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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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병장과 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공
김기태 병장과 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공
공군 5비행단 김기태 군견관리병
은퇴 군견 ‘레다’ 입양
군견을 관리해온 한 군인이 은퇴 군견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14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따르면 군사경찰대대 소속 전담군견관리병 김기태 병장은 군 생활을 함께한 군견 ‘레다’를 전역 후 입양하기로 했다.

평생을 군에서 살아온 군견은 일반적으로 은퇴할 경우 담당자가 배정되지 않고 공통 관리견으로 분류돼 견사에서 여생을 보낸다.

2011년생 셰퍼드 종인 레다는 10살 노견으로 올해 말 작전에서 배제됐다.

그는 견사 청소, 사료 급식, 야간 순찰 등을 수행하며 복무기간 내내 레다와 생활해왔다. 김 병장은 전역 날이 다가올수록 레다에 대한 애틋함이 커져갔다.

김 병장 “레다가 있어 군 생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김 병장은 군견소대장과 수의관에게 레다의 입양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김 병장은 “바쁜 일상에도 위로해주는 레다가 있어 군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제대 후 레다와 헤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 자연스럽게 입양을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여 년이나 나라에 봉사하고 헌신한 레다가 편안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한평생 군대에서 봉사하고 헌신한 레다에게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병장은 공군에서 은퇴 군견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운영하는 ‘은퇴 군견 민간 무상분양 제도’를 활용했다. 견사 등 시설 구비, 주거환경 조성 여부 등을 심사받았고 끝내 최종 분양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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