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규원 시인 10주기… 동료 문인·제자들 모여 낭독회·추모시집 출간·심포지엄 등 행사 봇물
“선생님은 시에 관해서만큼은 엄격하셨지만 제자들이 각자 자기 길을 갈 수 있게 길을 놓아주셨어요. 모더니스트 시인이지만 장석남, 함민복 같은 서정 시인들을 길러내신 것도 엄격함 안에 자유로움과 자애로움이 있었기 때문이죠.”(시인 박형준)“대학 시절 학교 신문사 문학상을 받게 됐는데 선생님께서 당선작을 읽으시고 ‘인물들이 땅에 닿아 있지 않다’는 쓰디쓴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자연스레 와닿아요. 늘 그 말을 새기며 소설을 씁니다.”(소설가 하성란)
오규원 시인
문학과지성사 제공
오규원 시인 특별전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에 시인이 생전 펴냈던 시 이론서, 시집 등이 전시돼 있다.
문학과지성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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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헌 제공
특별전에 전시된 풍경 사진으로, 시인이 1993년 여름부터 1996년 봄까지 강원도 무릉과 설악을 오가며 찍은 것이다.
류가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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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에 전시된 풍경 사진으로, 시인이 1993년 여름부터 1996년 봄까지 강원도 무릉과 설악을 오가며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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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김행숙, 김언, 오은, 최규승, 백은선, 김종연 등 48명의 후배 시인들은 10주기 기념 한정판 시집 ‘노점의 빈 의자를 시라고 하면 안 되나’로 고인의 시 세계를 되짚어 본다. 오규원의 시 ‘버스정거장에서’,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 ‘토마토와 나이프’, ‘한 잎의 여자’ 가운데 한 편을 골라 제목, 시어, 소재 등을 다양하게 변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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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 펴낼 그의 첫 시집 ‘분명한 사건’ 복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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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2-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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