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스페인 남자의 그림일기.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한 이방인의 한국 정착기이기도 하다. 아내에 대한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과 두 사람이 사는 경남 진주에 대한 애정이 구석구석 느껴진다. 조금은 서툴지만 열심히 쓴 한국어 표현은 모국어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의외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결혼식 전날부터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 깊이 와 닿는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많은 걸 잊게 될 거예요. 저는 이 모든 걸 되돌아보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행복했던 날과 마음 아팠던 날을. 왜 최선을 다했고 왜 실패했는지 이해하고 싶어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8-03-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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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