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동네병원, 3분짜리 ‘회전문 진료’ 말고

당신을 위한 동네병원, 3분짜리 ‘회전문 진료’ 말고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8-07-19 17:40
수정 2018-07-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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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의원/오승원 지음/생각의힘/256쪽/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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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의원
반딧불 의원
‘회전문 의료’, ‘3분 의료’라는 말이 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며 실제 의사가 환자를 면담하는 시간이 극히 적은 우리 의료계 현실을 지적하는 말이다. 또는 작은 병원에서도 ‘분 단위’로 환자를 면담하는 ‘인스턴트 진료’를 하는 의사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의료행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물론 환자들이다.

이 책은 의사인 주인공 이수현이 동네 병원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가상으로 풀어낸 ‘페이크 다큐’다. 자신이 치매인지 건망증인지 알고 싶어서 병원을 찾는 중년 여성, 알 수 없는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 늘 어깨에 무거운 피로를 짊어지고 사는 건설회사 영업부장…. 이들은 혹시 자신이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알기 위해 ‘반딧불 의원’을 찾는다.

이 병원에 만병통치약이나 대단한 수술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올바른 의학 지식을 제공하고, 통계나 의학 논문 등 객관적인 ‘팩트’를 알려준다. 저자는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인터넷이나 방송 등에서 쏟아지는 갖가지 건강 정보 가운데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차례를 쭉 읽다 보면 ‘이건 내 얘기 같다’며 관심이 가는 대목을 보기 위해 자연스럽게 책을 뒤지게 된다. 불면증, 피로, 다이어트…. 그렇게 찾아보게 되는 내용이 한두 개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 재직 중인 현직 의사다. 책 내용이 현실감이 있는 이유는 바로 저자 본인이 만난 환자 이야기를 각색해서 풀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반딧불 의원’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야간진료, 휴일 진료를 마다하지 않는 동네 병원, 자주 대화할 수 있는 주치의 같은 이웃 의사가 모두 ‘반딧불 의원’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8-07-20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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