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꽃 하나보단 조화를 시도하라

[그 책속 이미지] 꽃 하나보단 조화를 시도하라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11-07 17:26
수정 2019-11-08 02: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아래에서 위로 이리저리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타오는 불 같다. 말 그대로 ‘불꽃’이다. 짙은 자주색 꽃의 이름은 ‘촛불 맨드라미’다. 세세한 질감을 잘 드러낸 사진을 보면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촛불 맨드라미에 어울릴 만한 꽃이 뭐가 있을까?’

‘플라워 컬러 가이드’는 400종의 꽃을 수록한 백과사전이다. 커다란 꽃 사진과 함께 이름과 학명, 품종, 이용 방법, 가장 좋은 꽃을 볼 수 있는 시기를 짤막하게 수록했다. 책 이름에 걸맞게 초반 연한 색부터 후반부 진한 색 꽃에 이르기까지 색상에 따라 꽃 사진을 수록했다. 하얀 진달래와 수국에서 시작해 진보라색 스카비오사와 칼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생생한 꽃 사진이 눈길을 끈다.

뉴욕 패션계에서 활약 중인 플로럴 스튜디오 ‘퍼트남&퍼트남’에서 책을 기획했다. 저자인 대록과 마이클은 “각종 기념일을 준비할 때 사람들은 꽃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떠올리는 게 바로 색”이라며 “꽃 하나하나를 보지 말고 꽃의 조화를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꽃을 업으로 다루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긴 하나, 꽃을 좋아하는 이라면 책장을 넘기며 즐겁게 꽃 묶기 상상을 즐길 수 있을 법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11-08 3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