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추억이자 그리움 같은 쉬어가라 하는 것 같은

[그 책속 이미지] 추억이자 그리움 같은 쉬어가라 하는 것 같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7-16 22:08
수정 2020-07-17 01: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돌아갈 집이 있다/지유라 지음·그림/메이트북스/212쪽/1만 6000원

한쪽에 세워둔 고무 대야와 줄지어 놔둔 화분 몇 개, 파란 철문과 그 옆에 놓인 고무장화가 정겹다. 기다란 평상에 꾸둑꾸둑 말라가는 생선에서는 기분 좋은 비린내가 날 듯하다. 2층 양옥집은 ‘엄마의 집’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왠지 그리운 느낌이 든다.

책은 ‘나무에 집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지유라 작가가 9년 동안 그린 작품과 이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그림 에세이다. 추억이 담긴 집, 여행길에서 만난 집, 친구의 집, 그리고 상상의 집을 그렸다. 종이나 캔버스가 아니라 나무 위에 그린 낡은 집은 쫓기듯 살아온 이들에게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돌아갈 집이 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저 행복한 일일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7-17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