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시스 로드/한지선 지음/위즈덤하우스/424쪽/2만원
중세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안경유라시아·동서양의 문명 교류 상징
아시아 안경의 주요 산지가 된 중국
기술 쇠퇴와 함께 근대 쇠락의 단초
위즈덤 하우스 제공
중국에서 사용한 접이식 안경. 명대에 들어서면서 안경이 본격 유입됐고, 여러 기록에 따라 안경의 전입 시기와 유통 방식,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위즈덤 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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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화가 스트라다노가 그린 풍속화. 유럽에선 15세기부터 안경 제작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리에서도 누구나 안경을 쉽게 써보고 살 수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위즈덤 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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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은 13세기 유럽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로 전파된 건 ‘세계의 자석’ 몽골 제국을 통해서다. 13세기 몽골의 등장은 동서양의 직접적인 만남을 확대시켰다. 초원에서 인도양까지, 육상과 해상 물류의 융합과 순환도 가져왔다. 다양한 자원과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안경 역시 이런 교역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의 생필품’이 됐다. 저자는 안경의 발명과 전파를 “유라시아 교역 네트워크의 산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발명된 건 유럽이지만, 그 이전부터 무역과 문명 교류가 안경 제조 기술의 단초를 제공하고 성장을 견인했다는 뜻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조선의 화가 신윤복의 풍속화에 묘사된 안경 쓴 선비. 16세기 임진왜란 때 조선에 유입된 안경은 17세기 중반 이후 그 수가 급속히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저자는 “세계화 혹은 세계 체제라는 주제에서 동서 교류에 관한 동아시아의 방대한 자료들은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 편이고, 특히 동아시아의 이국적인 상품들에 대한 기록은 여전히 미개봉 상태”라며 “안경도 그중의 극히 일부이지만 (책이) 이런 이국적 상품들을 끌어내는 단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12-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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