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좋은 여성들/힐러리 로댐 클린턴·첼시 클린턴 지음/최인하 옮김/교유서가 /616쪽/3만 3000원
로자 파크스·헬렌 켈러 등세상 바꾼 여성들 이야기
힐러리 클린턴, 딸과 저술
끝내 유리천장 못 깬 힐러리
여성들의 도전 아직 안 끝나
性 갈등 심한 한국에 큰 울림

교유서가 제공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딸 첼시는 공저 ‘배짱 좋은 여성들’을 통해 현실에 도전한 선구자 격 여성들을 조명한다. 사진은 1955년 인종차별적 버스 조례에 항거한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전직 미국 국무장관이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2016년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그의 딸 첼시는 ‘배짱 좋은 여성들’에서 이처럼 편견과 억압을 딛고 사회를 변화시킨 여성 100여명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라는 유명 문구가 인류의 절반이 여성임을 간과하듯 오랫동안 여성의 위상은 온화하고 순종적인 성 역할에 고착돼 있었다. 하지만 책 속 인물들은 다양한 이력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 낸다. 시각과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인권 운동가로 명성을 떨친 헬렌 켈러는 사회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로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창립해 노동자 권리 보호에 앞장섰으며 연방수사국(FBI)의 감시 대상이 됐다. 힐러리는 2018년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미국사 수업에서 켈러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비판하며 공화당식 보수주의를 꼬집었다.

교유서가 제공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딸 첼시는 공저 ‘배짱 좋은 여성들’을 통해 현실에 도전한 선구자 격 여성들을 조명한다. 사진은 2013년 64세의 나이에 쿠바와 미국 플로리다 사이 바다를 헤엄쳐 건넌 수영 선수 다이애나 니아드.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딸 첼시는 공저 ‘배짱 좋은 여성들’을 통해 현실에 도전한 선구자 격 여성들을 조명한다. 사진은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 금지 관습에 항거한 마날 알샤리프.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딸 첼시는 공저 ‘배짱 좋은 여성들’을 통해 현실에 도전한 선구자 격 여성들을 조명한다. 사진은 2013년 미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이끌어 낸 성소수자 운동가 에디 윈저.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딸 첼시는 공저 ‘배짱 좋은 여성들’을 통해 현실에 도전한 선구자 격 여성들을 조명한다. 사진은 19 84년 7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최초의 주요 정당 여성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제럴딘 페라로.
교유서가 제공
교유서가 제공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열악한 여성 인권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유리천장을 뚫고자 고군분투해 온 힐러리의 정치 역정과 고뇌가 이해된다. 혐오와 성별 갈라치기가 일상화된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 단순한 인물 열전으로 가볍게 볼 책이 아니다.
2022-07-08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