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빛/임재희 지음/은행나무/236쪽/1만 5000원
美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 모티브
가해자마저 희생자로 품었던 유가족들
버지니아 AP 연합뉴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식에서 시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버지니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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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로이터 연합뉴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식에서 시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버지니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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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세 개의 빛’은 자살한 연인의 과거를 찾는 은영을 통해 애도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왜 나는 노아에 대해 더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무엇이 두려웠을까. 어두운 그의 표정을 볼 때마다 나는 지레 겁부터 집어먹고 피했다.(중략) 친절한 회피였다. 과거에서 출발하지 않은 미래는 없다는 걸 나는 정녕 몰랐을까.’(157쪽)
은행나무 제공
임재희 작가.
은행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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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6일 이후 꼭 7년 뒤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저자는 비극 이후 남겨진 존재로 사는 은영의 모습에서 우리 모두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다. 1년 전에 있었던 10·29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일 터다. 사회적 참사 이후 우리는 제대로 애도했던가. 비극 이후의 삶을 밝히는 빛을 찾으려면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선해야 한다. 소설은 희생자들을 대하는 올바른 방식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묻는다.
2023-10-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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