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고향, 세계를 부른다
제주에 터를 잡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된 지 19년. 제주는 회사에 입사를 한 후 처음 선택한 발령지였다. 나는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을 두루 경험하고 싶었었다.“그래, 제주도에 가자, 딱 2∼3년만 지내고 오자 !”
그렇게 2∼3년의 시간이 흐른 후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조금은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흐르는 일상이지만 정근한 사람들, 맑은 공기와 한라산 자락의 익숙한 아름다움이 내 마음에 자리를 차지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해 나는 제주도 토박이인 아내를 만나게 되면서 그 결심은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세계인이 인정하는 아름다운 섬에 살면서 이제는 우리 후손들에게도 이 아름다움을 고이 물려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긴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언정 내가 선택한 이곳 제주에 살고 있는 한 언제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더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최민수·전남 여주에서 태어난 그는 제주의 매력에 빠져 제주에 살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이다. (E-mail:92107370@komipo.co.kr)
글·사진_ 최민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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