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회화·근육질 동물조각 유쾌한 공존

입체회화·근육질 동물조각 유쾌한 공존

입력 2010-09-03 00:00
수정 2010-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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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표·지용호 작가 2인전

그림 위에 인조털 오브제를 얹어 입체회화 작업을 하는 김남표(40), 폐타이어로 근육질의 동물을 조각하는 지용호(32). 만만치 않은 개성을 자랑하는 두 작가의 2인전 ‘나는 곧 나의 세계다’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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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으로 완성한 작품 앞에 선 지용호(왼쪽) 작가와 김남표 작가
협업으로 완성한 작품 앞에 선 지용호(왼쪽) 작가와 김남표 작가
가나아트가 운영하는 장흥아뜰리에에서 2년간 이웃으로 지내며 서로의 작업을 지켜봐 온 이들의 작품 세계는 다른 듯 닮았다. 인조털과 타이어라는 독특한 재료 선택도 그렇고, 초현실적 풍경과 반인반수의 변종 동물을 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점도 그렇다.

김남표의 작품 속에선 얼룩말의 등에서 폭포수가 쏟아져내리고, 하이힐에서 꽃이 피어나는 엉뚱한 상상이 전혀 낯설지 않다. 버려진 재료로 만든 지용호의 조각은 꿈틀대는 야수의 본능을 강렬하게 뿜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2인전의 의미를 살려 특별 제작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지용호는 흰색과 검은색 타이어로 김남표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얼룩말의 두상을 조각했고, 김남표는 지용호의 황소 타이어 조각 이미지를 그려넣었다. 김남표의 그림에 지용호의 타이어 조각을 결합한 협업작품도 1점 내놨다. 서울 전시는 12일까지 열리고, 16일부터 가나아트 부산으로 옮겨 10월10일까지 이어진다.(02)720-102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9-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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