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턴 존 “용서해 줘”… 마돈나와의 21년 불화 녹았다

엘턴 존 “용서해 줘”… 마돈나와의 21년 불화 녹았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4-10 00:03
수정 2025-04-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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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인스타에 “존과 화해
몇 분 만에 우린 포옹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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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오른쪽)가 지난 7일(현지시간) “엘턴 존과 마침내 화해했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두 사람이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다. 마돈나 인스타그램 캡처
마돈나(오른쪽)가 지난 7일(현지시간) “엘턴 존과 마침내 화해했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두 사람이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다.
마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년 넘게 불화를 이어 온 미국 팝의 여왕 마돈나(67)와 영국 뮤지션 엘턴 존(78)이 화해하고 갈등을 봉합했다.

마돈나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존과 마침내 화해했다”며 “그가 먼저 ‘용서해 줘’라고 말했고 우리 사이에 쌓였던 벽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듀엣 무대를 선보일 정도로 관계가 좋았다. 그러나 2004년 존이 영국의 음악상인 Q어워즈 시상식에서 클래식 작곡가 상을 받은 뒤 라이브 공연 부문 후보로 지명된 마돈나를 두고 “언제부터 립싱크가 라이브였냐”고 맹비난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당시 존은 “관객이 큰돈을 내고 찾은 무대에서 립싱크를 하는 사람은 총 맞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마돈나 측은 “무대에서는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다”고 반박했지만 존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마돈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렇게 팝 음악계에서 ‘불화의 아이콘’이 된 두 사람은 2023년부터 화해 조짐을 보였다. 마돈나가 에이즈로 사망한 4040만명을 추모하는 노래를 내자 존이 그를 칭찬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급기야 존은 최근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촬영장에 마돈나가 찾아오자 “용서해 달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연을 전한 뒤 “존경해 오던 아티스트가 공개적으로 날 싫어한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며 “용서는 정말 강력한 도구다. 화해 몇 분 만에 우리는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엘턴이 곡을 하나 썼다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치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밝혔다.
2025-04-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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