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비공식 방한… 김병주 MBK 회장과 만난 듯

클린턴 비공식 방한… 김병주 MBK 회장과 만난 듯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5-05-21 01:59
수정 2025-05-2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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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엔 목격담·사진 잇따라
외교부 “공식 일정 알지 못 해”
MBK “확인할 수 있는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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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 걷는 클린턴
인사동 거리 걷는 클린턴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으로 20일 알려진 빌 클린턴(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 인사동 거리를 걷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공식 방문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재외) 공관을 통해서 클린턴 측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거나 관련 보고가 들어온 바는 없다”며 “외교부가 지원하는 공식 일정은 전혀 없고 따로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지도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반소매 셔츠를 입고 동료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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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등장한 빌 클린턴
광화문에 등장한 빌 클린턴 20일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동료들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 방한은 1998년 11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번 방한은 한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공식 회동이 없는 비공식 방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귀국한 김 회장을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K 측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로 유명한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최근 엑스(X)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머는 그러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회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루머는 김 회장을 ‘한국 최대 부자’라고 소개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왜 김 회장을 만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 1996년 4월, 1998년 11월 등 세 차례 공식 방한했다. 그가 1993년 한국을 찾았을 때는 청와대 경내에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조깅을 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평소 조깅을 즐기던 김 전 대통령은 조깅을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깅 외교’가 펼쳐졌다.

1996년 4월 두 번째 방한 때는 제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1998년 11월 클린턴 전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정책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록은 없다.
2025-05-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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