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한국학의 대가’ 김열규 명예교수 별세

[부고] ‘한국학의 대가’ 김열규 명예교수 별세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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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의 대가인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10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한 달 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아 오다 이날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경남 고성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32년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 국문학 교수, 하버드 옌칭연구소 객원교수를 지낸 고인은 연구 인생 60여년 동안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을 조명해 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정년 6년을 남긴 1991년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낙향했다. 그곳에서 인제대 교수, 계명대 석좌교수, 지리산고등학교 강사 등을 지내며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고 강연을 해 왔다.

저서로는 ‘한국민속과 문학 연구’, ‘한국인 우리들은 누구인가’, ‘한국신화와 무속연구’, ‘한국문학형태론’, ‘독서’, ‘노년의 즐거움’, ‘그대, 청춘’, ‘공부’, ‘행복’ 등 다수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상욱(수필가) 여사와 아들 진엽(서울대 미학과 교수)·진황(현대고 교사)씨, 딸 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2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02)2072-2010.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2013-10-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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